사회뉴스9

환자들 '발동동'…중증환자단체, 전공의·정부 향해 "사태 해결" 호소

등록 2024.02.21 21:06

수정 2024.02.22 16:52

[앵커]
의사들은 병원을 빠져나갔지만, 한시가 급한 환자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눈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응급실 문만 바라보는 환자들도 있었는데, 문전박대 당하기도 했습니다. 중증환자들은 의사들과 정부를 향해 사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곽승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 ‘과밀화로 진료가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문이 눈에 띕니다.

생선가시가 목에 걸린 11살 아이는 검사를 받는 데만 7시간이 걸렸습니다.

권지영 / 서울 서대문구
"CT 찍는데 거의 4시간 기다렸어요. 저희가 한 9시 반에 왔는데 지금 나가는 거예요. 점심도 못 먹고."

의사 부족에, 병원인지 시장인지 헷갈릴 만큼 환자들이 대기한다는 말도 나옵니다.

암 환자 보호자
"(암병동)복도가 동대문시장보다 붐벼요. 근데 왜 의사는 증원을 할 수 없는 거예요?"

팔이 부러져 대형병원 응급실을 가도 퇴짜를 맞기 일쑤입니다.

골절상 환자
"여기서는 안 되니까 그냥 다른 데 병원에 가라고. 전공의가 없고 여기는 급한 환자만 받는다고"

서울 대형병원뿐 아니라 지방 병원에서도 진료 차질을 겪는 환자들의 불편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한 대학병원 접수창구 앞이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홍기관 / 광주시 북구
"제가 직장암 수술을 했는데 3분 진료 받으려고 몇 시간씩 투자해서 이렇게 하루를 버리잖아요."

남아있는 의사들도 할 말이 많습니다.

A대 병원 교수
"부화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죠 2명이 몇 명이 할 일을…교수들이 당직 서고 있어요. 저도 돌아가면서 전공의가 없으니까 그렇죠."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전공의들의 조속한 현장 복귀"를 호소하는 동시에, 정부를 향해서도 "국민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시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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