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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배후 놓고 러 vs 미·우크라 '신경전'

등록 2024.03.24 19:00

수정 2024.03.24 19:05

러시아, 테러 용의자 11명 체포해 조사중

[앵커]
현재 러시아는 테러 용의자 1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테러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의심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강하게 부인하며 신경전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슬람 무장단체 IS는 재차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괴한들의 몸에 부착된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남성이 시민을 조준사격합니다.

무대는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고, 입구엔 쓰러진 사람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다른 괴한의 경우 부상자를 흉기로 공격하는 잔혹한 장면도 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테러 다음날 공개한 영상입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테러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근거 중 하나로 용의자들 도주 방향을 꼽았습니다.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초기 보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쪽에 국경을 넘을 수 있는 곳도 준비돼 있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즉각 반발하며 푸틴 대통령을 맹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일과 관련해, 푸틴과 다른 쓰레기들은 책임을 떠넘길 대상을 찾는 것이 분명합니다."

미국도 가세해 '테러 책임은 전적으로 IS에 있다'고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 개입설을 차단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현재로서는 우크라이나나 우크라이나인이 총격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징후는 없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사전에 테러 첩보를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도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의 테러에 대한 진상규명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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