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미국의 재난 대응 시스템을 살펴보겠습니다. 배울점이 너무 많습니다. 사고가 나면 사고 지역의 기관장이 전권을 쥐고, 대통령도 이 기관장의 지휘를 받아야 합니다. 모든 부처를 총괄하는 연방 재난 관리청은 지원 부서를 총괄 조정합니다. 통신망은 통합돼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그렇게 많은 해외 연수와 시찰을 다녀왔는데, 이런 데는 관심이 없었는지 아니면 알고도 우리는 실행을 못한 것인지, 우리의 지금 현실이 너무나 답답합니다.
지정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1월15일.
[녹취] 구조헬기
"여객기가 강에 불시착했다."
새떼에 부딪혀 엔진이 멈춘 여객기가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합니다. 침착했던 기장의 대처로 여객기 날개 위로 대피한 승객들은, 3분만에 구조선과 헬기로 모두 구조됐습니다.
[녹취] 체슬리 슐렌버거 / 기장
"우리의 임무를 즉시 수행했죠. 제가 여객기 문을 열고 대피명령을 내리는 동안 부기장은 체크리스트를 챙겼구요."
기장의 구조요청을 받은 관할 뉴욕항만청장이, 직접 구조작업을 지휘했습니다. 미국에선 재난이 발생하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책임자, 관할 지역 기관장이 전권을 갖습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현장 지휘관은 관할 소방서장이었습니다. 대통령이든, 의회 의장이든, 재난 때엔 현장 지휘관의 지시를 따라야합니다.
상설기관인 연방재난관리청 FEMA는,지원 부처를 총괄 조정하는 역할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재난에 대처해야 하는가를 후방에서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방안을 찾아냅니다.
[녹취] 이동영 / 세한대 경찰행정학부 교수
"우리도 경찰이나 소방당국이 재난 현장을 전권을 갖고 지휘하도록, 그래서 평소에 재난 관련 공부를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미국은 또 재난통신망이 TRS 망으로 통합돼 있습니다. 재난관련 부서들이 긴급한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700㎒ 광대역 주파수를 공공안전용으로 할당해 LTE를 재난망 기술 표준으로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해경과 해군, 선박 등이 각기 다른 채널을 사용하는 아날로그 VHF 방식이어서 서로간에 사고 전파가 한참 늦습니다.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참사 이후 재난통신망을 통합하기로 했지만, 12년째 낮잠만 자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정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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