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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V조선 특종] '관피아 항만비리' 조사받던 브로커 동반자살

등록 2014.11.20 21:32 / 수정 2014.11.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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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피아'가 연루된 항만 비리로 감사원의 조사를 받았던 핵심 브로커가 조력자와 함께 경상북도 청도에서 동반 자살했습니다. 이들은 항만 공사 전현직 간부들이 민간 업체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았다는 증거를 쥐고있는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먼저, 하누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사원에서 관피아 항만비리 조사를 받은 핵심 피의자 50대 브로커 강모씨와 조력자 하모씨가 경상북도 청도의 승용차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항만공사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한 직후였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공공기관 고위직 비리 감사'를 벌여, 부산항만공사의 민관 유착 비리를 밝혀냈습니다.

감사원은 새로 짓고 있는 부산 신항 배후단지에 입주하려는 업체들이 몰리자, 항만공사 관계자가 뇌물을 받고 특정업체에 입주 특혜를 준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항만공사 전 부사장 2명과 차장급 직원, 입주 선정 평가위원을 맡은 부산지역 대학교수 2명 등이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뇌물 수수의 핵심은 숨진 브로커 강씨였습니다. 강씨는 업체들로부터 모두 1억 5000여 만원을 받아, 항만공사 관계자에게 건넨 혐의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금품 전달 사실을 부인하던 강씨와 달리, 조력자 하씨는 결국 항만공사와의 유착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감사원과 경찰은 이들이 사건의 파장을 두려워하고 동반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만비리의 결정적인 증거를 쥔 인물들이 숨지면서, 대대적인 관피아 척결을 외친 감사원 활동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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