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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판] 경매시장 전세민들 '와글'…3억 미만 아파트 '불티'

  • 등록: 2015.02.26 21:40

  • 수정: 2015.02.26 22:08

[앵커]
요즘 전셋값이 오르다 오르다, 이젠 거의 전셋값과 집값이 비슷한 수준에까지 이르렀는데, 더이상 못 참고 내집 마련에 나서는 세입자들이 경매 시장에 몰리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에서 당분간 전셋값 인하를 바라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뒤집어서 내가 집이 한 채 있다고 생각해보면, 지금 같은 저금리에서 전세를 놓을 이유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정운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한달 전 이 아파트 전용면적 85㎡짜리가 경매에서 3억2천만원에 낙찰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아파트 전셋값은 2억8천만원으로, 4천만원만 보태면 내집을 장만할 수 있습니다.
 
원지영 / 전세입자
"이 정도 전셋값이면 경매로 싸게 나오는 아파트를 저희가 직접 구입해서 자가에서 사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지금 알아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전셋집 재계약에 필요한 추가 보증금은 평균 5천만원에 달합니다. 이럴바엔 차라리 집을 사자는 생각에 세입자들은 경매시장으로 몰려듭니다.

경매 시장에선 2억~3억원대 중저가 아파트가 불티나게 팔립니다.

지난달 법원 경매에서 2억 원∼3억 원 미만 아파트 낙찰가율이 91%로 가장 높았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도 물건 하나당 9.8명으로, 다른 금액대 아파트들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립니다.

이창동 / 지지옥션 연구원
"전세난이 심해질수록 아파트 (경매) 경쟁도 더욱 더 심해질 걸로 보입니다. 3억원 이하 저가 주택에 대한 낙찰가율이 높아지는 걸로 보입니다."

저금리 기조로 전세는 씨가 마르는데 반해, 주택 자금 마련은 수월해지면서, 점점 더 많은 세입자들이 매매와 경매 시장으로 몰려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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