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노무현 정부 때 중단…"남북 대화 성과 욕심에 포기"

등록 2015.08.21 22:2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상황이 이렇게까지 온 것은 북한의 지뢰 도발로 우리가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고 북한은 포격 도발까지 하면서 내일 오후 5시까지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11년 전 참여정부 시절에도 북한의 이런 요구에 확성기 방송은 중단됐습니다.

이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50여년 전 시작된 대북 심리전,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74년 7.4 남북 공동성명으로 잠시 중단됐습니다. 1980년 북한의 방송재개에 맞대응하면서 재개된 이후 우리 군의 심리전 전력은 북한을 압도했습니다.

주승현 / 명지대 외래교수 
"북한에서 한 번도 경험에본 적잉 없어 그런걸 비무장지대에서 경험하다보니까 충격을 받게 된거죠."

북한은 줄곧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했고, 우리측은 지난 2004년 6월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전격적으로 '방송 중단과 시설 철거'에 합의했습니다.

94곳의 대북확성기와 11개 전광판의 관리 부대가 해체되고, 국군심리전단도 재조정됐습니다. 군은 반발했지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라며 북한 요구를 수용하는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이후 우리 정부는 군사분계선의 11개 소에 확성기 방송 시설을 다시 설치했지만 방송을 재개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일,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한 응징으로 우리 군이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은 포격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11년 전 보여주기식의 남북 대화 성과를 내기 위해 했던 '통 큰' 양보가 불필요한 빌미를 제공한 셈이 되고 말았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