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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천상에서 일본 버르장머리 고쳐달라"

등록 2015.11.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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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일본과의 과거사 청산에 적극 나섰고, 특히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정부 차원의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조문객들이 전한 잘 알려지지 않은 김 전 대통령의 면모, 계속해서 강상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벳쇼 고로 일본 대사가 빈소를 떠나자마자 한무리의 할머니들이 소복을 입고 들어섰습니다.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들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위안부 할머니를 망향동산에 안장하도록 했고 위안부 실태조사, 생활안정법도 만들었다며,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던 생전의 유명한 발언을 회고했습니다.

양순임 /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장 
"정말 천상에서 따끔히! 버르장머리 좀 고쳐주라! 부탁하고 싶습니다." 

5.18 관련 단체도 빈소를 찾아 광주 민주화운동 특별법을 제정한 업적을 기렸습니다.

김후식 / 5.18부상자회 회장
"특별법을 마련해서 저희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주셨고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을)를 단죄해서 역사를 바로 세워주셨습니다."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 폭력 사건, 이른바 '용팔이 사건'의 주동자 김용남 씨도 빈소를 찾아 사죄했습니다.

김용남 / 용팔이 사건 주동자 
"민주화를 위해서 참 이렇게 애쓴 분이셨는데, 참 그걸 저는 알지 못하고...정말 죄송스럽고, 정말 후회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생전에 직접 사죄하고 싶었지만 만나지 못했다며, 영정 앞에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TV조선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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