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전체

3분동안 10여 차례 찔렀다…억눌렸던 분노?

  • 등록: 2016.01.18 20:58

  • 수정: 2016.01.18 21:14

[앵커]
스토커를 살해한 여성은 남성을 의자에 묶어 두고 10여차례나 흉기로 찔렀습니다. 이렇게 잔혹하게 살해한 이유를, 계속해서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넘게 자신을 스토킹 한 김씨를 집에서 살해한 남씨. 불과 몇 분 전에 끔찍한 살인사건을 저질렀지만, 태연한 모습으로 아파트를 빠져 나옵니다. 

사건이 벌어진 지난 15일, 남씨는 김씨가 오지 못하게 죽인다고 위협했습니다.

조상윤 / 김해중부서 형사과장
"자기는 죽이고 싶은 마음을 가진 상태에서 사건 당일에도 집에 찾아온나, 찾아오면 죽여버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김씨가 집으로 찾아 왔고, 의자에 묶어 다시 협박했지만 김씨가 죽이라고 대답하자 분노가 극에 달해 집에 있던 흉기로 3분 만에 10여 차례나 찔렀습니다.

놀란 김씨가 느슨해진 빨랫줄을 풀고 현관쪽으로 달아나려 했지만, 배에 찔린 상처가 치명적이었습니다. 스토킹이 주는 스트레스가 2년 전부터 치료를 받던 우울증과 겹쳐 폭력성으로 나타난 겁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일반적인 우울증의 폭력 성향 정도를 뛰어 넘었습니다.

김정범 / 동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그동안 쌓인)분노라던지, 모멸감, 또 자신의 생활에 영향도 많이 받았을 것이고"

경찰에 직접 자수한 남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붙잡혔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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