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스로를 돌아온 탕자로 불렀던 정동영 당선인은 고향 전주에서 접전 끝에 기사회생했습니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낙선했다가 재기에 성공한건데, 김보건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선 인사에 한창인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인은 처음 마주한 고향 민심이 얼음 같았다고 회상합니다.
정동영 / 국민의당 전북 전주병 당선인
"처음에는 얼음이 꽁꽁 얼어있었어요. 정동영에 대한 안티."
하지만 결국 찾은 건 고향이었고, 진심이 통했다고 말했습니다.
정동영 / 국민의당 전북 전주병 당선인
"갈 데가 없었어요 솔직하게. 그리고 관악에서 실패하고 정치를 떠날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가족 중에 아들이 둘인데 둘다 성인이죠. 아들 둘이 말렸어요. 고향으로 가자."
친노패권이 지배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자신이 만들고 대통령 후보를 지낸 열린우리당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정동영 / 국민의당 전북 전주병 당선인
"변질됐죠. (부채의식은 없으세요?) 더민당은 내가 했던 민주당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온거에요."
안철수 대표를 향해선 지도자의 자질이 있다고 추켜세우면서
정동영 / 국민의당 전북 전주병 당선인
"불안했죠 솔직히. 연대를 하긴 해야되는거 아닌가 하면서도 안철수 대표가 결정적인 시점에서 국민의당의 척추를 유지했다고 봅니다."
문재인 전 대표에겐 약속을 지키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정동영 / 국민의당 전북 전주병 당선인
"사병은 말을 안지켜도 괜찮지만 장수는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어떤 약속) 호남이 지지를 철회하면 본인이 대선 출마 안하겠다 했잖아요."
정 당선인은 대권에 또 도전하느냐는 질문에 문지기라도 하겠다며 몸을 낮췄습니다.
전주에서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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