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유라에게 제적 경고를 했다가 지도교수 자리를 내려놓은 이화여대 교수가 TV조선에 그 과정을 털어놨습니다. 이 교수는 최순실씨가 자신을 모욕하며 지도교수 자리를 바꾸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최근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윤수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지도교수였던 함모 교수는 지난 4월, 학교도 안 나오고 과제도 안 낸 정씨에게 제적 경고를 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건 최순실 씨였습니다.
함모 교수
"제 실수로 해서 얘를 F를 줄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그때 한번 전화했던거 그래서 정유라한테 전화를 한거죠. 근데 그 엄마가 받았죠."
최씨의 반응은 다른 학부모들과 달랐습니다. 제적 경고를 듣자마자 학장을 만나 따진 뒤 함 교수에게 달려온 겁니다.
함모 교수
"우리 학장이 내려가니까 잘해라, 뭘 잘해야 되냐, 내가 뭘 죄를 졌냐, 정윤회 부인이다 그렇게 얘기해서."
사무실로 찾아온 최씨는 함 교수를 고소하겠다며 고성을 질렀다고 함 교수는 주장합니다.
함모 교수
"갑자기 저한테 전화로 했을 때 저한테 고소한다고 해서, 교수같지도 않고 이런 뭐 같은 게 다 있냐고 그러면 저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맞고소 하겠습니다. 명예훼손으로…."
그 직후 함 교수는 "물러나라"는 학장의 전화를 받고 지도교수 자리를 내놓아야 했습니다.
함모 교수
"저는 정유라가 자퇴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옳은 답이고 더 이상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저는 이대를 믿습니다."
함 교수는 오늘 최경희 총장의 사퇴가 이대 사태를 매듭 지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대는 교수와 학생들이 개교이래 첫 시위에 나섰고, 시위에 앞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사임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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