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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박 대통령, 이재용 독대 1순위 지시는 '승마'

등록 2017.01.0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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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종범 전 수석 진술서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2015년 단독으로 만날 때 '승마협회' 임원 교체 문제를 가장 먼저 끄집어냈습니다.  다른 대기업 총수들에게는 사업얘기를 먼저 꺼냈는데, 좀 달랐습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을 먼저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7월 24일엔 현대차와 CJ, SK, 다음날엔 삼성과 LG, 한화와 한진그룹 등 7대 기업 총수를 독대했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업무수첩을 보면, 박 대통령은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에겐 비즈니스센터, LG구본무 회장엔 전기발전 사업을 가장 먼저 거론합니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만났을 땐 승마협회 문제가 가장 먼저 거론됩니다. 당시 안 전 수석 수첩엔 제일 앞에 '승마 ㅇㅇ'라고 적혀 있습니다.

안종범 (대역)
"승마 ㅇㅇ(뭐뭐)로 기재돼있는데 저도 지금 잘 알아볼 수 없으나 그위에 '승마 협회' 관련 사항이 기재돼있는 것으로 보아 비슷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승마협회 지원 문제가 이 회장과 논의할 최우선 현안이었던 겁니다. 안 전 수석은 수첩에 당시 승마협회 이영국 부회장 권오택 총무이사 이름을 적고 화살표시를 한 뒤 교체라고 적었습니다. 실제로 이날 독대 직후, 두 임원은 교체됐습니다.

특별검사팀은 2015년 3월부터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은 삼성 측에서 정유라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임원진 교체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독대 직후 삼성 이재용 회장은 안 전 수석에게 "아침에 만나서 반가웠다. 연락을 달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 만남 이후 정유라에 대한 삼성 및 승마협회의 지원은 급물살을 탔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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