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동포들이 영화, 청년 경찰의 상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자신들을 범죄자로 묘사했다며 반발한 겁니다. 최근 국내 영화에선 중국 동포가 많은 가리봉동과 대림동 일대를 우범지대로 그리기도 하는데 실제, 수치를 보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송무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영화 황해
"가리봉동으로 간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 괜히 사고치지 말고"
영화 '황해'의 배경이 된 서울 가리봉동입니다. 최근 영화 속 중국 동포들은 '조직폭력배', '청부살인업자', '장기밀매업자' 등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중국 동포들이 많이 사는 이곳 가리봉동이나 대림동이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호림 / 서울 대림동
"(우리가) 격분할 수도 있죠. 없는 (걸) 과장해서 하면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실제로는 어떨까. 2015년 중국 동포를 포함한 국내 중국 국적자 범죄율은 3.2%로 내국인 범죄율 3.8%보다 오히려 낮습니다.
가리봉동은 올해 범죄 발생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기도 했습니다.
서울구로경찰서 관계자
"과거 보다는 많이 깨끗해졌죠. 범죄도 사실은 감소하는 추세고"
중국 동포들은 최근 화제가 된 영화에서 자신들이 범죄자로 그려지자 상영 중단까지 요구했습니다.
박옥선 / 영화 '청년경찰' 상영금지 촉구 대책위 집행위원장
"경찰도 손을 못 대는 곳이라는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대사가…"
좋지 않은 인상을 없애려고 십수년째 노력해온 중국동포들은 영화 속 왜곡된 이미지가 개선되지 않는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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