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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부천 여중생 폭행 피해 탈출…도와달라했지만 "더럽다"며 외면

등록 2017.09.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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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뒤늦게 터져나오고 있는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 소식입니다. 경기도 부천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여중생이 가까스로 탈출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른들이 모른척하며 지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어쩌면 어른들의 무관심이 지금의 사태를 만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8일 새벽 4시쯤 중학교 3학년인 A양은 쉼터에서 만난 또래 학생들과 여인숙에 들어갔습니다. 금전문제로 얘기를 하자고 했었지만 곧바로 폭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A양의 허벅지를 슬리퍼로 수차례 때렸습니다. 담뱃불로 지지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7시까지만 맞자. 6시쯤에 그 말을 했어요. 아침 6시 15분 쯤에 피가 나니까 그 때 멈춘 건데 피가 났어도 그 말을 하더라고요."

가해 학생들은 A양의 몸에 피가 묻자 씻으라며 화장실로 들여보냈습니다. A양은 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A양은 4m 높이의 화장실 창문으로 탈출했습니다. 여인숙에 갇힌 지 7시간 만입니다. A양은 탈출 직후 지나가는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외면 당했습니다.

피해
"다 모른 척 하더라고요, 6~7명이. 징그럽다고, 더럽다고, 저리 가라고."

결국 택시를 타고 경찰서로 가 신고한 뒤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경찰관계자
"지갑 훔쳐간 게 아니고요. 돈 맡겨놨는데 피해자가 다른 데 썼나봐요. 그것 관련해서 때렸답니다."

경찰은 14세 미만인 1명을 제외한 가해 학생 3명을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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