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발표를 보면 일단 이렇게 된 이유는 모더나 사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뭐든 결과적으로 모더나 사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정확한 이유를 우리 정부가 제대로 알고는 있는지 미심쩍은 대목이 많습니다. 정부는 이제와서 보건복지부 2차관 그러니까 상당한 고위급이지요, 단장으로 하는 항의단을 보내기로 했다는데 이 호들갑이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박상준 기자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모더나 측으로부터 8월분 공급 차질 연락을 받은 건 지난 6일이었습니다.
7월 말 공급 지연 이후 문제가 없을 거라던 총리의 일주일 전 담화가 무색해졌습니다.
총리 (7월 30일)
"모더나 백신의 경우, 정부와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정부는 모더나 공급 차질이 세계적인 문제라고 했지만 모더나사에 확인한 내용도 아니었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우리가 모더나 사에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정부는 대표단을 꾸려 미국 모더나 본사를 항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 말대로 전 세계적인 공급 차질이라면 모더나 측이 우리의 요구만 들어줄리 만무합니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접종 목표를 앞당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
"추석 전 3,600만 명 접종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집단 면역의 목표 시기도 앞당기고, 백신 접종의 목표 인원도 더 늘릴 것입니다."
지난 연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모더나 CEO와 통화한 뒤 4000만 회분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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