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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핵심 실무자 2명 숨져…檢 '윗선 수사' 난항 예상

    • 등록: 2021.12.22 21:12

    • 수정: 2021.12.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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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성남도시개발공사 유한기 전 본부장이 구속 심사를 앞두고 숨진 데 이어, 김문기 처장도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대장동 의혹 관련 핵심 실무자들의 연이어 숨지면서 윗선 수사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검찰을 취재하는 한송원 기자 불러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한 기자, 앞서 전해드린대로 김 처장은 대장동 개발 실무를 총괄했잖습니까?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대장동 개발 실무의 공식 결재라인으로 보면,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이 유한기 전 개발본부장에게 지시를 하면 유 전 본부장이 숨진 김문기 처장에게 업무 지시를 하고 보고를 받는 구조였습니다. 김 처장이나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단순 실무자가 아니라 유동규 전 본부장의 의중을 대장동 개발 계획에 반영하는 핵심 역할을 한 셈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 처장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피의자로 입건도 안됐는데, 왜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한 건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인데요.

    [기자]
    네, 검찰 수사팀에서도 김 처장은 단순 참고인 신분 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결국 구속이라든지 본인 수사의 압박감만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해석들이 나옵니다. 김 처장은 대장동 사업의 결정 권한이 없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 등 윗선의 결정에 따라 실무를 진행했을 뿐인데요. 윗선을 규명하는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직속 상관 두명 가운데 유동규 전 본부장은 구속됐고, 유한기 전 본부장은 숨져 사실상 윗선 수사가 김 처장에 집중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처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내부 감사마저 홀로 받아온 상태였고, 이후 피해자들로부터 민사 소송까지 진행될 경우를 생각하면, 중압감은 더했을 수 있습니다.

    [앵커]
    유한기 김문기 두 핵심 실무자가 잇따라 숨졌는데, 검찰의 대장동 수사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네, 대장동 개발 당시 핵심 인사들이 연이어 숨지면서 '윗선' 수사로 가는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현재까지 유동규 전 본부장 포함 '대장동 4인방'과 정 모 변호사까지.. 배임혐의로 핵심 인물들이 기소된 상태인데요. 검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성남도공과 성남시에서 배임 지시가 이뤄진 배경을 살피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배임 혐의의 핵심으로 꼽히는 '초과이익환수 조항' 삭제와 관련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유한기 전 본부장과 김 처장이 잇따라 숨지면서 어느정도 대장동 '윗선' 규명 수사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황무성 성남도개공 전 사장 사퇴 종용 의혹 수사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어 보이는군요. 윗선 수사의 핵심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나 정진상 당시 정책실장 등이 대장동 사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규명하는 게 아닙니까?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이 직권남용 수사도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이 황 전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지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 진전이 없는데요. 특히 녹취록엔 사퇴 압박 윗선으로 유동규 전 본부장과 당시 정진상 정책실장, 또 성남시장도 언급됐는데요, 정작 이 발언을 한 유한기 전 본부장이 숨지면서 사실 확인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더욱이 이재명 후보는 물론 정진상 실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결국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여론만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앵커]
    네, 한송원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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