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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곳곳 물난리에 불길…고립 직원 29명 구조

  • 등록: 2022.09.06 21:11

  • 수정: 2022.09.06 23:01

[앵커]
태풍이 지나던 오늘 아침, 포항 포스코 공장에서 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전기실 화재로 정전이 되면서 자동 배출된 가스 불꽃 이었습니다. 다행히 불길은 크게 번지지 않았지만 초기 진화에 나섰던 직원 수십 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아침 7시쯤 포스코의 2열연공장 전기실 두 곳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포스코 자체 진화대원 4명이 진화에 나섰지만 전기실이 침수되면서 고립됐습니다.

하지만 공장 곳곳이 침수돼 소방당국의 접근조차 어려웠습니다. 119구조대원들은 포스코로 들어가는 정문이 물에 잠기면서 구조보트를 이용해 진입을 했습니다.

해병대 장갑차까지 출동해 119 구조대원 10여 명을 태워 물에 잠긴 진입로를 뚫고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다 태웠어?"
"사람(소방대원)이 왔어."

해병대와 소방당국은 4시간 만에 불을 끄고 공장 안에 고립된 진화대원 등 직원 29명을 구조했습니다.

이영팔 / 경북소방본부장
"KAAV(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가 소방작전에 투입된 적이 있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한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전기실 화재와 함께 한때 포스코 포항제철소 여기저기서 불기둥이 솟아올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포스코 측은 전기실 침수에 따른 누전으로 인한 불이 났고, 정전 때문에 가스를 자동 방출하는 과정에서 굴뚝마다 불길이 솟았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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