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이 힌남노 위력에 정신없던 시각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선 큰 불이 일어, 7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에너지 저장장치가 있는 건물이 완전히 불 탄 건데,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을 정도였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뿌리지만, 철골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고 무너졌습니다.
오늘 아침 6시반쯤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 ESS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에서 뿜어지는 시커먼 연기가 일대 하늘을 뒤덮습니다.
화재 연기는 태풍으로 발생한 강한 바람을 타고 1km 넘게 떨어진 주택가까지 퍼졌습니다.
김옥진 / 인천 동구
“까만 연기가 거의 하늘을 다 덮고 있더라고요. 불이 났나보다 했는데 냄새도 많이 심했고….”
불은 에너지 저장장치를 모두 태운 뒤 7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방관 1명도 다쳤습니다.
불이 난 에너지 저장장치는 103MW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기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시스템입니다.
현대제철 공장 내부에 있지만, 효성중공업이 2018년부터 운영과 관리를 맡아 왔습니다.
소방당국은 에너지 저장장치 1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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