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낮 기온이 35도 안팎을 오가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다 보니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이 원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사망자가 어제와 오늘만 11명이나 발생했습니다. 특히 농촌에서 밭일을 하다 숨지는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땡볕에서 야외 활동은 피하셔야 합니다.
폭염 피해 상황, 먼저 이심철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경산의 한 농경지입니다. 어젯밤 10시쯤 70대 남성 A씨가 집으로 오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밭에 나간 가족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에 119대원이 현장에 와보니 7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는데, 온열질환으로 의심돼 체온을 재보니 37.8도였습니다.
경산소방서 관계자
"체온이 높게 측정이 되서 그렇게 이송을 했습니다. 일단 심정지 상태였기 때문에, 심정지에 준해서 처치를 하고"
어제와 오늘 경북에서만 A씨를 포함해 6명이 온열질환 추정으로 목숨을 잃었고, 경남 밀양과 남해에서도 2명이 숨졌습니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주말 이틀 동안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11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가 나온 지역은 모두 낮 기온이 33도가 넘는 지역이었습니다.
대부분 폭염특보가 내려진 곳에서 밭일과 같은 야외활동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만 벌써 10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특히 장마가 끝난 26일부터 나흘동안 환자 255명이 빠르게 늘었습니다.
행안부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역에선 최대한 야외 활동을 하지 말고, 충분한 물을 마시거나 휴식을 취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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