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기 직전인 오늘 이른 아침에 이 대표 대선캠프 상황실장 집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동시에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송영길 전 대표 비서의 집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어떤 의미가 있는 움직임인지 조성호 기자가 검찰 내부 움직임을 세밀하게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검찰 청사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10시 30분쯤. 이에 앞서 검찰은 오전 8시 50분쯤 이재명 대선캠프 상황실장을 지낸 박모씨와 서모씨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김용 전 부원장 재판에서 전직 경기도 공무원 A씨에게 위증을 종용한 정황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5월3일 서울 강남에서 유동규 전 본부장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데, A씨는 재판에서 "그날 수원에서 김 전 부원장과 업무를 협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 증언대로라면 김 전 부원장은 뇌물수수 현장에 없었다는 알리바이가 만들어져 혐의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 외에도 관련자가 다수"라며 "위증 요구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은 오전 9시쯤에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루된 송영길 전 대표의 9급 비서 B씨의 집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B씨가 윤관석 의원이 돈봉투를 건넬 국회의원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의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김 전 부원장과 송 전 대표 측은 "검찰이 위증 프레임으로 호도하고 있다", "치졸하고 비겁하다"며 반발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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