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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자의 '뜨거운 눈물'…400m 계주 37년 만에 동메달

  • 등록: 2023.10.04 19:47

  • 수정: 2023.10.04 20:07

[앵커]
육상 남자 400m 계주에서 깜짝 동메달이 나왔습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37년 만의 쾌거인데요. '맏형' 김국영을 필두로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발 총성과 함께 6번 레인의 이정태가 질주를 시작합니다.

김국영과 이재성에 이어, 마지막 주자 고승환이 직선주로에서 태국 주자를 추월하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38초 74. 한국 타이 기록으로 동메달을 딴 선수들은 서로를 끌어 안고 감격했습니다.

육상 400m 계주에서 메달이 나온 건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7년 만의 쾌거입니다.

자신의 4번째 아시안게임에서 첫 메달을 수확한 '맏형' 김국영은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김국영 / 육상 국가대표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왜 울어요 형"

선수들은 김국영의 리더십을 깜짝 동메달의 비결로 꼽았습니다.

이정태 / 육상 국가대표
"항상 불안을 갖고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국영이 형이 '항상 우리 할수 있다' 자신감을 갖고 네 명 다 서로 믿고..."

한국 육상 단거리에서 16년 동안 외로운 질주를 했던 김국영은 뜻깊은 동메달로 자신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을 마쳤습니다.

김국영 / 육상 국가대표
"후배들에게 '바톤터치' 해주고 후련하게 은퇴해도 여한이 없을거 같습니다."

신뢰와 화합 속 네 명의 선수들이 초라했던 한국 육상의 미래를 밝혔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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