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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블랙리스트' 공방…野 "뻔뻔" ↔ 與 "정치공세"

유인촌 "MB때 블랙리스트 없었다…前정부서 왜 구속 안 했나?"
  • 등록: 2023.10.05 21:06

  • 수정: 2023.10.05 21:09

[앵커]
유인촌 후보자 청문회에선 이명박 정부 시절의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유 후보자가 관여했었는지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유 후보자는 '블랙리스트 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 내내 유 후보자를 강하게 압박했고, 여야 충돌 과정에서 욕설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유인촌 후보자 청문회는 정민진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리포트]
야당은 유인촌 후보자가 두 자녀의 아파트 매입을 위해 증여를 했음에도 증여세 납부 자료를 주지 않는다며 탈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
"후보자가 계속 떳떳함을 주장하시니 더욱 더 제출해 주셔야 하고"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독립적인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좀 보호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서"

야당은 또 문재인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가 2019년 펴낸 백서에 유 후보자 이름이 언급됐다며 이명방정부의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 후보자는 당시 블랙리스트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고, 관여한 바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임종성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상조사 백서에) 후보자 이름이 104번이나 언급될 정도로 여러 증거와 증언이 후보자를 향하고 있습니다."

유인촌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제 얘기를 104번씩 거론하면서 왜 저를 구속 안 시켰는지 저는 지금도 궁금합니다."

여당이 유 후보자를 두둔하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론하자, 민주당 의원석에선 욕설도 나왔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대표는 기소까지 됐고 지금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왜 책임지라고 얘기를 안 합니까?" 

"이재명 얘기가 왜 나옵니까?"

"ㅇㅇㅇㅇ(00XX)을 하더만."

"ㅇㅇㅇㅇ(00XX)이 뭡니까?"

"말 좀 가려서 하세요"

이 때문에 청문회가 한때 중단됐고, 해당 의원은 회의가 재개되자 사과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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