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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아니면 폭우 '극단 날씨' 절정…이번 주말 '36도 찜통'

등록 2024.07.26 21:22

[앵커]
올 여름 나타난 전에 없던 기상 현상을 꼽으라면, 사우나에 있는 것 같은 폭염 아니면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두 가지 극단적인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인은 무엇인지, 또 주말 날씨는 어떨지, 임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한낮 기온 34도, 체감온도는 36도를 웃돌며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쓴 듯 숨이 막힙니다.

고지현 / 경기 용인시
"습한 것 때문에 확실히 더 더운 게 많이 느껴지는 것 같고. 가만히 서있을 때도 계속 땀이 줄줄 흐르기도 하고…."

그런데 느닷없이 맑은 하늘에서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햇볕을 피하기 위해 쓰던 양산이 순식간에 우산으로 변신합니다.

김정호 / 서울 도봉구
"소나기도 그냥 막 중간에 오니까 우산도 들고 다녀야될 것 같고, 햇빛도 너무 따가워가지고 양산으로도 써야할 것 같아서…."

폭염과 폭우가 종잡을 수 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극단적인 날씨는 최근 들어 낮에는 사우나 더위, 밤에는 기습적인 집중 호우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동시에 덮으면서 찜통 더위를 몰고 오고 뜨거워진 대기와 태풍 '개미'가 내뿜는 열대 수증기가 만나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화돼 천둥 번개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나 소나기가…."

주말에도 낮 최고 35도에 일부 남부지방은 100mm 물폭탄이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과 폭우가 반복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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