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고령 운전자만 골라 '쿵'…아프리카 국적 보험사기단 적발

등록 2024.07.26 21:29

수정 2024.07.26 21:35

[앵커]
고령 운전자일수록 신체와 인지 능력이 떨어져 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을 노리고 고령 운전자만 골라 고의 사고를 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보험금을 노린 건데요, 여기까진 가끔 접하게 되는 뉴스인데, 특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고의 사고를 낸 일당은 내국인이 아닌 아프리카계 외국인들이었습니다.

노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진 신호가 켜지자 출발하는 차량. 좌회전하는 1톤 트럭이 교차로에 진입하자 그대로 들이박습니다.

앞차에 막혀 발이 묶인 트럭도 교차로를 다 빠져나간 트럭도 그냥 가서 부딪힙니다.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들입니다.

농사일에 자주 이용되는 트럭이 주요 타깃이 됐습니다. 사고 대처에 미숙할 수 있는 고령 운전자들만 노린 겁니다.

인근 주민
"여기 시골이니까. 옛날로 따지면 읍이거든요. 어르신들 있으시니까 그래도 좀 있으신편이죠."

고의 사고를 낸 운전자 5명은 모두 아프리카계 외국인들이었습니다.

주범은 박사학위 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카메룬 출신인데, 경기 안성의 한 자동차부품 회사에 근무하면서 다른 아프리카인들을 취업시킨 뒤 범행에 가담시켰습니다.

한태희 / 평택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취업시킨 다음에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서 출퇴근한다는 그런 명목 하에 범행에 가담을 시켰던 겁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5차례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2500만 원을 타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4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불법체류자 1명은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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