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밥도 굶으며 수천명 환불 대기…해결 한다던 큐텐 회장은 '깜깜'

등록 2024.07.26 21:32

수정 2024.07.26 21:36

[앵커]
티몬·위메프 사태가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위메프에 이어, 어젯밤부턴 티몬 본사에도 환불을 요구하는 인파가 수천명이 몰려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북새통에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정연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환불을 받으려고 티몬 신사옥을 찾은 사람들이 여전히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안전사고 위험 우려가 커지면서 티몬 사옥 앞에는 구급차까지 출동했고, 인명피해 현황판이 배치됐습니다.

다만 낮보다는 혼란이 다소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어젯밤부터 이곳으로 몰려든 소비자 수천여 명은 긴 행렬을 이룬 채 하루 종일 기다려야 했습니다.

박지연 / 강원도 원주
"가족여행 가려고 5년 동안 적금 넣어서 친정 식구들 10명 예약해 가지고 지금 거의 900만 원 돈이거든요."

A씨 / 티몬 고객
"환불이 안 된 사람들이 대기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여기서 뭘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여기 있는 사람들 다 굶었어요."

환불이 제대로 이뤼지지 않으면서 곳곳에선 고성이 오가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뒤로 좀 물러나시라구요! 해결이 안 되니까 뒤로 물러나세요!"

어지러움증과 낙상으로 여성 두 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습니다.

이날 2600명 이상이 대기표를 받았지만, 오후 4시까지 환불을 받은 사람은 30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티몬 관계자
"(대표님이나 누가 나오시진 않나요?) 지금 그 부분도 제가 아직 연락받은 게 없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티몬과 위메프 여행상품 고객을 대상으로 집단분쟁 조정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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