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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도광산, 27일 세계유산 등재될 듯…"전체 역사 반영" 韓 요구 수용

등록 2024.07.26 21:38

수정 2024.07.26 21:42

[앵커]
일제강점기 당시 2000명 가까운 조선인이 강제노역에 시달렸던 일본 사도광산이 내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걸로 보입니다. 과거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모두 반영하라는 우리 정부 요구를 일본이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린 라오스에서 홍연주 기자가 취재 중인데, 홍 기자 리포트 보시고, 어떤 논란이 있는지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포트]
일본 최대 금광인 사도광산이 내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회의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일본은 등재 대상 기간을 19세기 중반까지만으로 한정해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꼼수로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반영하라는 한국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양국이 잠정 합의에 다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이번 사도광산 등재와 관련하여 전체 역사가 충실하게 반영돼야 한다는 우리 입장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민주당은 2015년 군함도의 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약속을 어긴 사례를 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 정부는 과거와 달리 이번엔 현장 전시와 같은 일본의 실질적인 조치를 이미 끌어낸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회의를 계기로 라오스에서 만난 한일 외교장관은 사도광산을 비롯한 양국관계 현안과 북핵 대응 공조를 논의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우리 두 장관이 상호 신뢰를 토대로 각종 외교 현안을 심도 있게 수시로 편하게 만나서 이야기하고…"

가미카와 요코 / 日 외무상
"이렇게 시의적절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ARF 외교장관회의엔 북한도 참석할 예정인데, 우리 정부는 북러 군사협력 규탄 메시지를 의장 성명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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