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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오물풍선은 인천공항 항공기 이-착륙에도 큰 불편을 줬습니다. 오늘 새벽 1시간 동안 운항을 못한건데, 여행객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8시쯤 인천 부평구청 인근 도로. 쓰레기 더미를 매단 풍선이 하늘에서 점점 내려오더니, 도로 한복판에서 펑 터집니다.
북한에서 날려 보낸 오물 풍선입니다.
경찰 관계자
"군부대로 다 일원화시켜서, 저희는 확인해 드릴 수가 없어요."
오늘 오전 5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 인근 상공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이 일로 1시간 30분 동안 항공기 이착륙이 여러 차례 금지됐고, 항공기 39편이 운항 차질을 빚었습니다.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인천 공항 활주로 운영이 중단된 건 이번이 4번째입니다.
풍선 잔해물은 인천공항 내 물류창고 지붕 등에서 발견됐는데, 다행히 위해물질은 없었습니다.
여행객들은 불편을 호소합니다.
김대경 / 경기 고양시
"곤란하죠. 여행 시간도 스케줄도 맞추고 공항까지 왔는데…"
조원오 / 경기 고양시
"(풍선 잔해가) 비행기 엔진이나 이런데 들어가면 좀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
북한이 오물풍선을 날려보낸 지난 5월말부터 지금까지 운항 차질을 빚은 것은 170건이 넘습니다.
이근영 /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무인이든 유인이든 날아가서 공중에서 포획하든지 떨어트리든지 잡아당기든지 하는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겠다."
북한의 오물 풍선 공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