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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털어 식사 모신다"…공무원 5명 중 1명 '간부 모시는 날' 경험

등록 2025.01.16 17:05

수정 2025.01.16 17:06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1월 인사혁신처와 합동으로 실시한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18.1%가 최근 1년 내 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간부 모시는 날'은 직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로 간부의 식사를 모시는 관행을 의미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문제 인식이 커지면서 추진됐다.

중앙·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e사람'(중앙) 및 '인사랑'(지자체) 시스템을 통한 설문조사에 총 15만4317명(중앙 6만4968명, 지자체 8만9349명)이 참여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91%는 '간부 모시는 날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간부 모시는 날 근절을 위해 '간부 공무원의 인식 개선(37.4%)'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간부 모시는 날 경험 빈도는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월 1~2회가 46.1%로 가장 많았고, 지자체의 경우 주 1~2회가 45.9%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부의 직급은 부서장(과장급)이 57%로 가장 높았고, 간부 모시는 날이 지속되는 원인으로는 '기존부터 지속되던 관행이기 때문'을 지적한 응답자가 37.8%로 가장 많았다.

행정안전부는 인사혁신처·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중앙·지자체 조직문화 담당부서를 대상으로 간부 모시는 날 근절 관련 대책회의를 오늘(16일) 개최했다.

행안부는 기관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인식 개선을 추진한 뒤 계도기간을 거쳐 추후 다시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저연차 공무원들로 구성된 범정부 조직문화 혁신모임인 '조직문화 새로고침(F5)' 구성원들이 직접 선정한 '조직문화 혁신 10대 권고사항'을 안내하고, 각 기관에서 이행하도록 당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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