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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安 급작스런 지원결정…왜?

등록 2012.12.06 21:54 / 수정 2012.12.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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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판단을 해서 안철수 전 후보는 전격적으로 문 후보를 돕겠다고 마음을 돌린 걸까요? 범 야권의 거대한 압박에, 더 이상 주저하다간 자신의 터전이 흔들릴 것 같다, 이렇게 판단했다는 말도 있고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론을 걱정했다는 말도 나옵니다. 사실 냉정하게 생각해볼 때, 지금은 박근혜,문재인 두 후보간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있기 때문에, 안철수 전 후보가 이 격차를 줄여주기만 해도, 자신의 몸값은 충분히 한 게 됩니다. 지지 선언까지 이어진 우여 곡절을 엄성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안철수 전 대통령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후보 지원을 전격 결정한 건 더이상 뜸을 들이다간 자신의 지지기반이 무너질 것을 우려한 결과로 보입니다.

안 전 후보가 지원사격에 나서지 않자 야권 지지자들은 슬슬 안 전 후보 공격에 나서기 시작했고, 대선에서 문 후보가 패배하면 책임론때문에 제3세력으로 활동하기 힘들수도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안 전 후보는 사실 문 후보 지원은 오래전에 결정한 상태였습니다.

[녹취] 안철수 / 전 무소속 대통령 후보
"지난 11월 23일 제 사퇴 기자회견 때 이제 단일 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다만, 떠밀려 지원하기보다 자신의 의지대로 한다는 방침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어제 문재인 후보가 안 전 후보 집까지 찾아와 압박할때도 만나지 않았고, 오늘 자신이 전화를 걸어 회동을 주도했습니다.

여기엔 문 후보가 그동안 주저했던 의원정수 축소 등 안 전 후보가 요구했던 새정치 약속을 한 것도 명분이 됐습니다.

[녹취]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정당혁신, 계파정치 청산, 일체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 굳게 약속드립니다."

안 전 후보의 '타이밍 정치'도 작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간 격차가 벌어지는 여론흐름이 형성되고 있는데, 지금 나서 흐름을 바꾸기만 해도 결과와 상관없이 '역시 안철수'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명분은 새정치와 정권교체지만, 대선 이후를 계산한 행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TV조선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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