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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등등' 일본 ③] '아베노믹스' 타고 일본 경제 살아난다!

  • 등록: 2013.04.22 21:46

[앵커]
장기 침체에 신음했던 일본 경제의 부활은 기적과도 같습니다. 엔저를 바탕으로 한 인위적인 경기 부양 효과가 또다른 왜곡을 부른다, 얼마나 오래갈까, 이런 의구심을 나타내는 경제학자들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자기 살겠다고 주변국들 다 죽이는 경제 정책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아소 부총리는 엔저 정책을 앞으로도 2-3년 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한테는 엄청난 위협입니다. 우리도 원화를 무한정 찍어내자,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말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돈을 풀어 일본을 잠에서 깨운다는 '아베노믹스' 엔저 정책을 앞세운 일본이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녹취]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나는 지금까지와 다른 대담한 정책을 원합니다. 단호한 의지로 강한 경제로 되돌려야겠습니다."

시중에 돈이 풀려 내수가 돌고, 수출도 호조세입니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본 닛케이지수는 올해 들어 28%나 오르고, 도쿄 주변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48%나 늘었고, 백화점 매출도 4% 증가합니다.

세계 1위를 재탈환한 도요타 등 자동차 업체는 지금 24시간 풀가동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G20재무장관들은 일본 엔저에 면죄부까지 줬습니다.

[녹취] 안톤 실루아노프 / 러시아 재무장관
"각 국가 경제가 처한 상황에 따라 전략과 목표를 적용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번주 중으로 엔화가 달러당 100엔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인터뷰] 이지평 /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향후 재정확대 정책의 효과가 조금씩 확대돼 일본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는 엔저정책을 2~3년 이상 지속하겠다고 말합니다. 잃어버린 20년, '늙은 일본'이라고 자조하던 일본 경제가 소리없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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