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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막후실력자, 손복남 고문은 누구?

  • 등록: 2013.05.27 21:59

  • 수정: 2013.05.27 22:21

[앵커]
CJ 그룹에는 오너 삼남매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막후 실력자가 있습니다. 바로 올해 여든인, 오너 삼남매의 어머니 손복남 고문입니다. 검찰의 수사망이 손 고문으로도 향하고 있습니다.

이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운의 황태자로 불리는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부인이자 손경식 상공회의소 회장의 누나, CJ그룹 오너 삼남매의 어머니. 손복남 고문은 CJ그룹의 오늘이 있기까지 산파 노릇을 해왔습니다.

지난 1993년 삼성그룹에서 제일제당이 분리될 때, 손 고문은 자신이 보유한 옛 안국화재 지분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제일제당 지분과 맞바꿉니다. 그리고 5년 후, 맏아들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 자신의 주식을 몰아줘 후계 구도를 완성합니다.

[녹취] CJ그룹 관계자
"그룹이 분리될 때 지분을 맞바꿔 나와서 CJ 제일제당을 만드는 시초가 된거죠."

딸인 이미경 CJ E&M 부회장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막내 이재환 씨가 광고대행사를 맡은 것도 손 고문의 막후 정치였습니다.

지난해 이맹희 회장이 이건희 회장과 벌인 재산분할소송에도 손 고문의 개입설이 나옵니다. 손 고문은 소송을 앞두고 이건희 회장에게 "상속재산에 대해 책임감을 보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두 차례 보냅니다.

손 고문은 여든이 넘는 나이에도 이곳 서울 남대문 본사에서 정기적으로 업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의 칼끝이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CJ그룹의 막후 실력자까지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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