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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치솟는 전셋값에 '전세 난민' 속출

등록 2013.07.29 22:34 / 수정 2013.07.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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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를 잡더라도 도를 넘어 치솟는 전셋값에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메뚜기처럼 떠도는 '전세난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세난민 10명 가운데 3명은 한 집에서 1년도 채 못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운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초 전셋집을 새로 옮긴 가정주부 장모 씨. 불과 2년만에 전셋값 5천만 원을 올려달라는 아파트 집주인의 요구에 이삿짐을 쌌습니다.

[녹취] 장모씨 / 가정주부
"감당하기 쉽지 않죠 2년동안 5천만원을 모은다는 게."

결국 전셋값에 맞춰 서울 외곽에 빌라를 얻었지만,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녹취] 장모씨  / 가정주부
"종합상가 같은 편의시설도 없고, 분리수거도 일일이 직접 봉투에 담아야 하고...."

요즘 전셋값은 말그대로 '미친듯이' 오릅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3제곱미터에 평균 9백만 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서울에서 올 가을 전셋집을 재계약하려면 평균 3300만원을 더 내야 합니다. 최근 4년간 전국 평균 전셋값은 3,200만 원이 올랐는데 같은 기간 연평균 소득 증가의 4배에 달합니다.

쥐꼬리만한 월급으로는 따라잡기가 불가능합니다. 대출을 받아 전셋값을 올려주거나, 더 싼 전셋집을 찾아 떠도는 이른바 '전세난민'이 됩니다.

실제로 전세난민 10명 중 3명은 같은 집에서 1년도 살지 못하고 이사합니다.

[녹취] 박원갑 / KB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정부의 전세대책 실효성 문제되고 있다. 하반기 전세난민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

치솟은 전셋값에 메뚜기처럼 철마다 싼 전셋집을 찾아 떠도는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갑니다.

TV조선 정운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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