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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쇼 판] 1년 전 건성 박수치다 처형된 장성택…지금 北 간부들은?

등록 2014.12.12 22:02 / 수정 2014.12.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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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북한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처형된지 1년 되는 날입니다. 북한은 장성택이 '건성 박수'를 치고 건방지게 굴다 처형당했다고 밝혔는데,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북한 간부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김동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북한군 창군 열병식입니다. 김정은이 거수 경례하자 최룡해 당시 총정치국장 등 측근들도 즉각 따라합니다.

하지만 장성택은 다른 곳을 쳐다보다가 뒤늦게 반응합니다.

지난해 1월 열린 제4차 당세포 대회에서는 김정은이 연설할 때 삐딱하게 앉아있거나 다른 곳을 보는 모습도 관측됐습니다.

장성택 처형 사유 중 하나로 북한 당국은 불손한 태도를 꼽았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2월 13일)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서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면서 오만불손하게 행동하여 우리 군대와 인민의 치솟는 분노를 자아냈다."

김정은의 후견인으로서 처형 직전까지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이시마루 지로 / 아시아프레스 북한 팀장
"장성택이 김정은을 꼭두각시화 하려다고 했다고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장성택의 빈자리는 최룡해 당비서,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신진 세력들이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장성택과 같은 태도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2인자로 불리는 최룡해 당비서, 황병서 총정치국장마저 김정은 앞에서는 입을 가리거나 두손을 모으는 등 한없이 작아집니다. 85세 김기남 당 비서도 김정은 지시를 받아쓰기 바쁩니다.

고모부까지 죽이는 숙청의 공포와 잦은 인사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은 단기적으로 강화된 듯 보이지만, 간부들의 불만이 쌓일 경우 장기적으로는 체제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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