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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쇼 판] 北, 내년 달력에 김정은 생일 표시 안 한 이유는?

등록 2014.12.12 22:04 / 수정 2014.12.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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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최근 내년도 달력을 배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달력에 김일성 , 김정일 생일은 다 공휴일로 표시해두고, 정작 김정은 본인의 생일은 표시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정혜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선전부 검열을 거쳐 최근 배포된 내년도 북한 달력입니다. 2월 16일 김정일 생일,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은 최대 명절로 공휴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생일로 알려진 1월 8일은 아무런 표기 없이 평일입니다.

김정은 집권 4년차인 내년에도 공휴일 지정이 없는 것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자, 북한 당국은 "통일이 될 때까지 검소하게 보내려는 김정은의 지시때문"이라고 선전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하지만 정작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생일을 공개할 때 출생지와 생년월일을 모두 적시합니다. 41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김정일은 마흔이 되던 1980년에 42년생, 백두산 출생으로 조작해 공휴일로 공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기준으로 5년 단위 '정주년'에 맞춰, 김씨 일가 우상화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83-84년에 원산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역시 출생연도와 출생지를 조작하려다보니 공휴일 지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석영 / 자유북한방송 국장
"김정은을 81년생으로 해야 하는지, 82년생으로 해야하는지, 혹시 했다가 주민들 속에서 아니 이 나이 어린놈이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고…"

내년에도 김정은은 출생의 비밀을 숨긴 채, 핵심 측근들과 그들만의 생일 연회를 즐길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정혜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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