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전 해킹 사건 속보입니다. 한국 수력 원자력 퇴직자들 명의의 이메일 계정에서, 현직 직원들에게 발송된 이메일에 악성 코드가 심어져 있었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합동수사단은 이 악성 코드에서 해킹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킹이 몇 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것 같다고 합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수백명이 퇴직자들이 보낸 이메일을 받은 건 지난 9일입니다. 한수원의 첫 번째 내부 정보 유출일 엿새 전입니다.
이메일에는 대부분 '도면 보고서'나 '프로그램 해설' 등 업무용 제목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메일에 300여개의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합동수사단이 메일을 보낸 것으로 돼있는 한수원 퇴직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 대부분이 명의를 도용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들의 이메일은 유출된 원전 도면이 공개될 때처럼, 중국 선양의 인터넷 주소를 거쳐 발송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메일이 발송된 곳과 유출된 자료를 올린 곳의 인터넷주소는, 12개의 숫자 가운데 끝자리 하나만 다르게 나왔습니다.
합수단은 이에따라 해킹코드를 심은 이메일 유포자와 도면 유출 게시자가 동일인 또는 동일조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도용된 이메일 가운데 일부가 1~2년 전에 쓰였던 사실도 확인해, 이번 해킹이 최소 수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중국 사법당국에 중국 선양의 인터넷 주소 개설자 등에 대한 신속한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TV조선 유선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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