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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쇼 판] 성탄절 '원전 공포'…불안에 떤 주민들

  • 등록: 2014.12.25 21:39

  • 수정: 2014.12.25 21:57

[앵커]
다행히 별일 없이 지나가고는 있지만 해커들이 공격하겠다고 한 오늘 원전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하루종일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산업 자원부 장관과 주민 대표와의 간담회에서도 불신과 불안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불과 1km 떨어진 부산 기장군 길천마을. 밤새 잠을 설친 주민들은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강영표 / 고리 원전 인근 주민
"(자식들이) 서울 올라오십시오. 우리하고 같이 삽시다. 불안해서 어떻게 삽니까, 우리도 불안합니다(고 말합니다)"

경북 월성 원전과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인근 주민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김경섭 / 월성 원전 인근 주민
"뉴스를 봤는데 그게 재연이 돼서 생각이 나서 잠이 깬거야. 해커들이 언제 와서 터뜨릴지도 모르겠고."

원전 납품비리에 이어 이번엔 해킹까지 당한 한수원과 정부에 비판도 쏟아집니다.

김병곤 / 한빛 원전 인근 주민
"전자 컴퓨터로 제3국에서도 조작이 가능하다면 이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윤상직 산업자원부 장관의 주민 간담회에선 사후약방문식 대응에 대한 주민들의 질타가 쏟아졌지만,

안성원 / 기장군 장안읍 주민자치위원장
"테러 대비 양성인력이 너무 부족하지 않나…"

윤 장관은 사이버테러를 방지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원론적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윤상직 / 산업자원부 장관
"사이버 테러에 대한 보안 대책을 확실하게 하는 그런 기회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의 노력에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과 불안은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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