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23개 원전 근무자들은 성탄절 휴일도 반납하고 극도의 긴장감 속에 오늘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우려했던 상황은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당분간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청와대도 사이버 안보 회의를 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수로형 원자로 4기를 가동중인 경북 경주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드나드는 차량마다 보안요원이 검문검색을 벌입니다.
원전 보안요원
"차량 하부 검색하겠습니다."
원전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병대 병력까지 보강해 외곽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산하 부산 고리, 경북 울진, 전남 영광 원자력본부에도 최고수준의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특히 해커 공격에 대비해 외부인터넷망을 차단하고, 발전소별로 10여명씩 비상상황반을 가동해 24시간 점검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규찬 / 월성 원자력본부 홍보팀장
"꼭 정말 오지 않으면 안될 그런분들을 선별적으로 확인해서 들어오게하고, 나머지 분들은 다 비상상황인 25일 이후에 방문하도록…"
청와대 국가안보실도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김관진 안보실장은 산자부와 대검찰청 등 10개 부처 차관들을 긴급소집해 대비태세 등을 점검한 뒤 "원전 가동 중단이나 위험한 상황이 초래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철야 근무를 했던 윤상직 산자부 장관은 월성원자력본부로 이동해 이상 유무를 살폈습니다.
정부는 '원자력의 날'인 모레까지 원전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고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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