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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장한 각오 담은 출정서…"후퇴도 항복도 않겠다"

등록 2015.08.2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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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북한에 보낸 메시지 마지막은 우리 장병들, 좀 넓게는 젊은 세대의 굳센 의지입니다. 북한의 도발 이후 전역까지 미룬 국군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남북 대치 당시 비장한 각오로 쓴 한 병사의 출정서가 공개됐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깨에 태극기 마크를 단 국군 장병 85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북한의 도발로 남북한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이자 전역을 미룬 군인들입니다.

이 가운데서 육군 항공단 조우신 병장은 지난 21일 출정서를 작성했습니다. 북한이 포격 도발을 한 다음날입니다.

조 병장은 "지킬 나라가 없다면 전역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부모님께 전역을 연기하려는 이유를 전했습니다. 또 절대 뒤로 물러서지도 않고, 먼저 항복하지도 않을 것이니 아들이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더라도 슬퍼하지 말라며 비장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조 병장은 두려워하는 병사들도 있지만 자신은 하나도 두렵지 않고, 좋은 친구들과 부모님을 만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면서 글을 마쳤습니다.

조우신 병장 / 육군 항공단
"제가 커서 자식을 갖게 되었을 때 그 자식이 태어나 살 나라가 없고 다닐 학교가 없고 지킬 나라가 없다면 무엇이든지 어떤 의미가 있을지 생각하게 되었고…"

장병들을 초청한 육군은 장병 모두에게 전역 이후에도 국가 발전에 기여하라며 참모총장 명의의 취업 추천서를 전달했습니다.

김요환 / 육군참모총장
"여러분들은 이번 상황을 종결시키는데 기여한 영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25일 새벽 남북 고위급 접촉이 타결되기 직전까지 전역을 미룬 국군장병은 해병대 1명을 포함해 모두 16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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