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열병식에서도 북한군은 변함없이 거위처럼 다리를 꼿꼿이 세우고 걷는 이른바 '구스스텝'을 선보였습니다. 재래식 전력으로 최대한 위압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려는 북한의 절박함이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긴 치마를 두른 여군부대도,
현장음
"보무 당당히…."
총검을 든 보병부대원들도,
현장음
"보무 당당히 나아갑니다."
부대마다 군복은 조금씩 달라도 다리를 90도 가까이 치켜드는 걸음걸이는 똑같습니다. 18세기 유럽을 주름잡던 프러시아 군대가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다리를 쭉쭉 뻗고 행진한데서 유래한 일명 거위걸음입니다.
첨단무기와 로봇으로 대표되는 현대전과 무관한 구시대적인 군사유산이라 중국도, 러시아도 더 이상 보폭엔 신경을 쓰지 않는 추세지만, 북한만은 줄곧 하이킥 행진을 고집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3일 있었던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모방한 장면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중국이 열병식 대열 맨 앞에 내세웠던 항일노병 대열처럼 누런 군복을 입혀 자칭 옛 '항일부대'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열병식에 자극받은 김정은이 특별지시한 여군 의장대의 칼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군을 상품화해서라도 재래식 전력으로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북한의 절박함이 담겨 있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