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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청이 들렸다"…이웃 노인 2명 살해한 40대 구속

등록 2016.01.07 21:25 / 수정 2016.01.0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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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마을에서 노인 2명이 살해 당한 사건이 미제로 남을 뻔했는데 용의자의 자백으로 4년 만에 밝혀졌습니다. 환청이 들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의 한 마을입니다. 이 곳에서는 지난 2012년 2월과 6월 살인사건 2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이 얼마 살지 않는데다 지문도 발견되지 않아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43살 허모씨가 경찰에 붙잡히면서 사건이 해결됐습니다.

변동기 / 울산 울주경찰서 형사과장
"범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현장, 상황 등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었고, 또 일관되게 그런 부분에 진술이 있어서 " 

과거 정신질환 치료를 받았던 허씨는 지난 2012년 6월, 김씨를 살해하기 전 “울주군수, 시장 등이 되기 위해서는 큰일을 저질러야 한다“는 환청을 들은 뒤 살인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허씨는 둔기를 휘둘러 움막에 혼자 살고 있던 71살의 노인 김씨를 살해했습니다. 또 허씨 옆 집에 살던 75살 노모 할머니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은 허씨가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마을에 소문을 낸다는 첩보를 조사하다 이 사건들을 해결하게 됐습니다. 허씨는 평소에도 마을 주민들을 둔기로 여러 차례 위협했습니다.

양근조 / 목격자
"여기 밭에 거지처럼 마당에 누가 있으라고 했냐면서 계속 때릴려고 해요"

경찰은 허씨를 구속하고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 보호감호소로 옮겼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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