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속놀이인 윷놀이를 도박판으로 만든 도박꾼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장이 생업까지 제쳐 두고 도박에 빠지자 보다못한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해의 한 마을. 남성들이 모여 윷놀이가 한창입니다.
도박 참가자
"개 잡았다! 개 잡았다, 개 잡았다!"
그런데 돈을 세는 남성과 5만원권 지폐 뭉치를 쥔 손이 보입니다.
도박 참가자
"100원도 돈이고 만원도 돈인데 하려면 크게 해야지."
도박 전과가 있는 61살 안 모씨와 58살 김 모씨가 개장한 도박판입니다.
박동기 / 진해경찰서 형사계장
"친목 도모 겸 윷놀이 행위를 하던 것이 전문 도박꾼이 개입하여 도박 개장을 함으로써 전문 도박장으로"
안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수 백 차례 공짜 술을 사주며 같은 마을에 사는 60~70대 노인 30여 명을 끌어 들였습니다.
한 판에 오간 돈은 최고 100만원. 참가자들은 돈을 걸고 승패에 따라 돈을 받았고, 안씨 등은 수수료 명목으로 판돈의 10%를 챙겼습니다.
가장들이 생업은 제쳐 두고 도박에 빠져 들자 이를 참다 못한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안씨와 김씨가 망까지 봐 적발은 쉽지 않았습니다.
김 모씨 / 목격자
"경찰복 입고 오니까 돈을 이렇게 놔 놓은게 아니고 호주머니에 있으니까 안 잡혀가는 거라."
결국 구경꾼으로 위장한 경찰이 몰래 카메라로 현장을 채증해 증거를 확보했고, 안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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