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5억명이 쓰는 SNS인 페이스북 페이지가 홍보 수단이 되면서 범죄로도 악용되고 있습니다. '좋아요'가 많은 페이지를 해킹 프로그램으로 빼앗은 뒤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황민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로 페이스북에 로그인했습니다. 옆 컴퓨터에 비밀번호가 그대로 노출됩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엄지손가락이 그려진 '좋아요'를 클릭하면 각종 소식들을 정기구독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좋아요' 옆 숫자들이 인기의 척도가 되면서, 광고를 유치하려는 각종 업체들은 '좋아요' 한건당 30~50원의 가격을 매겨 페이지를 삽니다.
21살 김모 씨 등 3명은 2014년 7월, 19살 이모 군에게 30여 만원을 주고 컴퓨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습니다.
이후 광고를 의뢰하는 척 정기구독자가 30만명 이상인 페이스북 페이지 관리자 60여 명에게 악성코드가 심어진 이메일을 70번 넘게 보냈습니다.
김희수 /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피해자들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페이스북 페이지를 탈취했습니다"
빼돌린 비밀번호로 페이스북 페이지 20여 개의 계정을 바꿔, 광고수익을 원하는 업체 등에 팔아 2000만원 넘게 챙겼습니다.
정성윤 / 페이스북 해킹 피해자
"아무런 낌새가 없었어요. 정말 허탈하고 황당해서 처음엔 말도 안나오고"
경찰은 해킹 프로그램을 팔아 용돈벌이를 한 이군을 상대로 다른 구매자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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