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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해외식당, 대북 제재에 잇단 폐업…상납 강요는 계속

등록 2016.04.08 20:49 / 수정 2016.04.0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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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일, 초강력 안보리 대북 제재 시행 이후 한달여 만에 북한이 운영하는 해외 식당들은 손님이 뚝 끊기면서 고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폐업하는 북한 식당이 속출하는데도 북한 당국은 상납을 강요하고, 각국이 북한 종업원의 비자 연장 중단에 나서면서 결국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으로 북적여야 할 주말, 중국 단둥 도심의 북한 식당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북한식당 종업원
"(요즘 손님들 많이 안 오나요?) 많습니다. 근데 그걸 왜 물어보십니까?"

중국에서 가장 큰 5층짜리 북한 식당에도 손님을 찾아볼 수 없고, 최근까지 북한식 불고기로 유명했던 북한 식당도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에는 북한 해외식당의 70% 이상인 95개 점포가 있는데, 지난달 2일부터 시행된 초강력 대북 제재안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폐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 이용 고객이었던 우리 국민들이 정부의 북한 식당 자제 권고에 발길을 끊었고, 중국인들도 찾기를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둥 주민
"보통 중국 주민들은 북한과 교류가 없고, 북한에 대한 인상도 좋지 않아요."

손님은 뚝 끊겼는데도 북한 당국은 종업원들에게 매달 일정액의 상납을 계속 강요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비자 연장이나 신규 발급을 잇따라 거부하자, 다시 북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심리적 압박도 느낀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달 중순엔 중국 지린성의 북한 식당 여종업원 수십명이 자취를 감췄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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