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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어카 알바'부터 터줏대감 브로커까지…명동 천태만상

  • 등록: 2016.05.13 21:20

  • 수정: 2016.05.13 21:50

[앵커]
명동 노점상 뒤에서 일하는 또 다른 사람들도 있습니다. 리어카를 끌어다주는 아르바이트생도 있고, 파지를 줍는 노인들은 노점 중개업을 한다고 합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장 한켠에 리어카들이 가득 합니다. 명동 노점상들이 장사를 시작하는 늦은 오후가 되면, 리어카들이 줄을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리어카를 끌고가는 대부분은 20대 아르바이트생 입니다.

아르바이트생
"전동은 7000원 전동 아닌거는 거의 6000원…갖다주고 갖다 놓고"

노점상이 기업화하면서 리어카만 전문으로 옮겨주는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하는 겁니다.

아르바이트생
"(지금 몇개 하시는데요?) 15개요. 얘는 신입"

암암리에 이뤄지는 노점 거래나 월세 계약은 파지줍는 노인 같은 터줏대감들이 주로 연결시켜 줍니다. 거리 사정이 어떤지를 속속들이 아는 겁니다.

파지 노인
"제일 비싼 자리 아니에요… 한번 알아보고 연락줄게요. 무조건 명의이전을 해놓고, 돈 먼저 주면 절대 안돼"

노점을 한다면 업종 제한도 참아야 합니다. 신규 음식 노점은 품목이 아닌 재료를 따져 주변에서 제한합니다.

노점 관계자
"(계란말이 안되겠네요 계란빵을 파니까?) 안되죠…겹치면 결국 나눠먹기 힘든데 누가 좋아해"

어기면 보복을 당할 수 있습니다.

노점 관계자
"했다가는 다른 리어카가 바로 엎어버리는데…그런 권한들이 있어요"

명동 노점상 300여 곳 사이에선 겉에선 알아채기 힘든 그들만의 세상이 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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