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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 연봉까지 유출?' 은행 개인정보 빼내 350억 대출 알선

등록 2016.06.02 21:10 / 수정 2016.06.0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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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여만 명의 개인 정보를 불법 취득해 대출을 알선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주민번호는 물론, 연봉, 대출 내역까지 제 1금융권에서 유출됐는데 이런 중요한 개인 정보가 건당 몇백에 오갔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대출 알선 조직의 근거지를 급습합니다. 

"손대지 마요. 지시 안 따른 사람은 현행범으로 체포할거야."

30살 박모 씨 등 11명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하루 평균 1,500명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을 알선했습니다. 21만명에 350억원 규모.

송기주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고객정보 약 21만6000건을 확보해서 대출 중개업으로 사용을 했고, 수수료 명목으로 8억원을 (챙겼습니다.)"

브로커를 통해 1건 당 200원씩 은행에서 빼낸 개인정보를 사들였습니다. 박씨 일당은 사무실 내부에 이렇게 방음시설을 했고, 외부에는 감시용 CCTV까지 달아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이들은 서울에서 상담하는 것처럼 발신 지역번호가 '02'로 뜨도록 조작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저금리도 가능하다는 유혹까지 했습니다.

대부업 대출 알선자
"(금리를) 4%에서 5%까지 낮춰주겠다 이런 식으로 전화를 해요."

피해자들은 연봉정보까지 유출돼 황당할 뿐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내 정보가 빠져나가는 게 웃기는 일도 있고 하루에 두세 통화 씩이나 오고 그러는데 너무한 거 아니냐"

경찰은 박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한 제 1금융권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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