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전체

'10살 난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생활고에 일가족 동반 자살

  • 등록: 2016.07.12 20:35

  • 수정: 2016.07.12 20:37

[앵커]
경남 김해에서 부부가 동반자살을 하면서 그 아들까지 숨지게 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편이 화물차을 운전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는지….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 어제 오후 40살 최모씨와 부인 36살 김모씨가 열살 난 아들과 동반자살을 시도했습니다. 

베란다 화로에는 착화탄 10장과 연탄 6장이 놓여 있었고, 불이 잘 붙도록 선풍기까지 켜져 있었습니다.

경찰
"착화탄 열 장은 모두 연소되었고, 무연탄 6장 정도가 연소된 이런 상태였습니다."

최씨와 아들은 안방에서 숨진 채로, 아내 김씨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최씨는 1년 전 구입한 화물차로 화물 운송을 했지만 수입이 신통치 않았고, 카드 빚까지 점점 늘어나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최씨는 숨지기 보름 전 처가에 찾아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주민
" (아들이) 항상 애들하고 어울리는 상황이 아니고, 애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진짜 마음 아프죠."

경찰은 최씨 부자의 시신을 부검하고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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