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 전담 경찰관과 여고생 성관계 사건은, 경찰 서장들이 주도적으로 사실을 은폐하고, 보고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부산 경찰청장은 사실을 몰랐다는 감찰 결과가 나왔습니다. '셀프 감찰'의 한계라는 지적입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청 특별조사단은 사하, 연제 경찰서장이 학교 전담경찰관과 여고생의 성관계 사건 은폐를 주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이 SNS에서 폭로된 이후에도, 지방청과 경찰청 담당 계장들도 전혀 몰랐다고 거짓 보고까지 했습니다.
부산 연제와 사하 경찰서장은 소속 경찰관들의 여고생 성관계 사실을 보고 받고도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조단은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하 경찰서 김 모경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연제 경찰서 정 모 경장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특히 정 경장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해당 여고생과 SNS 1만8449회, 문자 메시지 및 통화 1291건을 하는 등 성관계의 원인이 되는 위계 행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위계는 사람을 속이거나 유혹하는 경우도 포함되는데, 강압성이나 대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는겁니다.
하지만, 특조단은 강신명 경찰청장과 이상식 부산지방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을 전혀 몰랐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김성섭 / 경찰청 특별조사단 감찰팀장
"청장에게 보고했던 어떠한 보고 기록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스스로를 조사하는 이른바 '셀프 감찰'을 진행해, 수뇌부를 보호하려는 미봉책을 썼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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