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섬마을 성폭행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가 있습니다. 이 사건과는 무관한 여교사인데요, 대인기피증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잘못된 신상털이 때문입니다.
조새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에 올라온 글입니다.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 피해자라며, 학교 홈페이지에 있던 20대 여교사 옆에 '이름 확인 완료'라고 적어 놨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32살 이모씨 등 5명이 엉뚱한 사람을 피해자로 지목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미 이름과 사진이 퍼져나간 뒤였습니다.
피해 여교사
"모르는 번호로 연락 오기도 하고, 가족들도 계속 연락 받고 그랬어요. 제 핸드폰 번호는 어떻게 알고 그렇게 했는지"
일부 '일베' 회원들은 입에 담기 힘든 말도 퍼부었습니다.
피해자 여교사
"성폭행 하려고 일부러 채용을 한 거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기도 하고, 일부러 만료 기간을 앞두고 당한거다"
이 때문에 다니던 학교도 그만뒀습니다. 대인기피증에도 시달립니다.
피해 여교사
"되게 뭔가 사람을 못 믿겠고 기피증 같은 것도 생긴 것 같아요. 상처가 아직 아물지가 않은 것 같아요."
'신상털이'를 한 일베 회원 중엔 명문대 재학생과 세무사 시험 준비생도 있었습니다. 공부 스트레스를 풀고 다른 회원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었다는 이유였습니다.
TV조선 조새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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