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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관이 발로 만든 '모세의 기적'

등록 2016.09.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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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흡 곤란을 겪는 응급 환자를 위해, 차량들이 길을 터주는 모세의 기적이 포착됐습니다. 당시, 도로는 꽉 막힌 상태였는데 경찰이 뛰어다니며 운전자들에게 협조를 구했습니다.

박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습정체구간으로 악명 높은 부산의 한 도롭니다. 정체된 차량 사이로 한 경찰관이 바쁘게 뛰어다니면 운전자들에게 뭔가를 알려줍니다.

잠시 뒤 차량 수십 대가 양옆으로 움직여 차가 빠져나갈 틈을 만들어줍니다. 심장 이상 증세로 호흡곤란에 빠진 50대 여성 응급환자를 실은 승용차에게 길을 터주는 겁니다.

김성태 / 환자 남편
"맥박이 70~80회 정도라야 하는 데 곱하기 2로 뛰고 이런 상태니까 그때는 상황이 급박했고요." 

응급환자 차량의 통행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반대 차선까지 막아섭니다. 경찰관이 애쓴 덕분에 응급환자는 1km 거리에 있는 대형병원을 3분만에 도착했습니다.

교통체증으로 보통 30분 걸리는 거립니다. 이곳 미남로는 남해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어젯밤 귀성 귀경차량들이 뒤엉켜 극심한 체증을 보였습니다. 

윤원태 / 부산동래경찰서 교통안전계
"저희 가족이라 생각하고 저희 가족이라면 어땠을까 하고 그런 생각으로 밖에 안 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느낄 겨를도 없었습니다." 

꽉 막힌 도로 차안에서 사경을 해매던 50대 여성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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