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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 대학교수직 잠시 놓고 군 입대한 31세 청년

등록 2016.09.16 20:36 / 수정 2016.09.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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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온갖 편법이 동원되는 요즘 병역을 면제 받을 수 있는 미국 영주권자인 30살 교수가 군에 자원 입대했습니다.

그 사연을 임유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지는 생활관. 갓 진급한 상병들 속에 유독 의젓한 '형님'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 9월 서른살의 나이에 입대한 '늦깎이' 박주원 상병입니다.

미 영주권자로 군복무 의무가 없지만, 자원 입대를 택했습니다.

박주원 / 2사단 17연대 상병
"어떻게 하면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자기의 가치관과 목표를 세울 수 있을까 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박 상병은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28살에 박사 학위를 딴 수재. 치열한 경쟁 끝에 미국 뉴욕주 스키드모어 칼리지에서 정년을 보장 받는 정치인류학 교수로 채용됐습니다.

탄탄 대로를 달리던 박 상병은 하지만, 교수직을 잠시 내려놓고 훈련병의 통제된 삶을 선택했습니다. 군 생활은 사회성을 배우는 기회라고 강조합니다.

박주원 / 상병
"밖에서는 저희가 누굴 만나는지 저희가 다 선택할 수 있잖아요. 여기서는 이런저런 다 만나야 되서… 아주 큰 훈련인 것 같아요. 인간관계 쪽에서.."

군에서도 밤마다 틈을 내 쓴 논문이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박 상병은 10개월 뒤 군 복무를 마치고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박주원 / 상병
"미국에 돌아가서 한국의 이름을 높이는 대학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충성!"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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