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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중취재] 80억 닥터헬기, 격납고도 없이 노상 방치

등록 2016.09.16 20:33 / 수정 2016.09.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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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닥터 헬기는 하늘의 응급실이라 불리는 구급 장비입니다. 얼마전 이 중요 장비를 취객들이 훼손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얼마나 보안과 관리가 허술했으면 그랬을까요,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대에 80억원에 달하는 닥터헬기. 사방이 뻥 뚫린 주차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 닥터헬기 계류장은 양궁경기장 주차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출입 통제 시설도 전혀 없습니다. CCTV나 경보장치도 없습니다. 

닥터헬기 현장 관리자
"CCTV가 헬기 쪽으로는 안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전북지역도 마찬가지. 대학 통학버스 차고지를 함께 사용합니다. 

이서경 / 전북 익산 모현동
울타리도 없이 헬기를 놓으면 사람들이 마음대로 들어갈 수도 있고, 관리가 좀 소홀한거 아닌가

실제로 지난달 충남 천안에서는, 술에 취한 무선비행기 조종 동호회원들이 닥터헬기에 침입해 파손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전국의 닥터헬기는 모두 6대. 인천과 전북은 밤에만 잠시 격납고를 빌려 쓸 뿐, 전용 격납고가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닥터헬기 운용 병원도, 정부도, 자치단체도, 예산 문제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병원의) 예산이나 의지 문제죠. 사고난 충남 같은 경우는 지금 (격납고 설치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닥터헬기의 1년 유지비는 30억 원, 응급상황에 처한 국민의 목숨을 살리고 있지만, 승용차 보다 못한 관리를 받으며 노상 방치 수준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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